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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 블랙마켓③] 카카오톡 계정과 주소록 등 한국 개인정보 판매...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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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 블랙마켓③] 카카오톡 계정과 주소록 등 한국 개인정보 판매...심각한 수준
  • 길민권 기자
  • 승인 2020.09.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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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계정과 주소록 판매…피싱 범죄와 연결돼 심각한 피해 발생
카카오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카카오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문재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뉴딜’을 발표하며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런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통합 기관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출범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블랙마켓에서는 다양한 한국인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상이다. 이번 3편에서는 카카오톡 실상을 보도한다.

데일리시큐는 중국 블랙마켓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씨엔시큐리티(대표 류승우)와 공동 조사를 통해 중국에서의 최근 한국 개인정보 판매 실상을 조사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중국 블랙마켓 기사 1보에는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 기업들과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의 회원계정, 판매자 계정, 안전거래 정보까지 대규모로 판매되고 있으며, 취업사이트인 알바천국, 알바몬, 사람인 등의 회원계정 판매실상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클릭)

2보로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회원계정과 주소록 DB 등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네이버 안전거래 피싱사이트 제작으로 실제 피해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클릭)

자사 회원개인정보들이 대량으로 중국 블랙마켓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 관련 기업들은 우리 잘못이 아니라며 발뺌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에 조사된 내용은 카카오가 제공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정보가 대량으로 중국 블랙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2019년에는 카카오톡 계정을 무한생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이를 통해 무작위 광고 홍보나 불법적 행위를 하려는 구매자들이 주로 구매하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를 통한 한국 해외송금 주문을 받는 다는 내용도 올라왔다.


2020년에도 중국 블랙마켓에서 카카오톡 관련 개인정보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카카오톡 주소록과 노숙자, 노인들 명의의 실명 인증 카카오톡 계정 판매글도 올라왔다. 대부분 범죄에 사용하기 위한 정보들이다. 4월에도 꾸준히 카톡 계정 대량 판매글은 계속 올라왔다. 심지어 피싱 범죄와 대출 홍보 내용을 대량으로 발송해 준다는 내용도 올라왔다.

5월에도 한국인 명의 카카오톡 계정 판매글이 올라왔고 카카오톡 문자 인증 대행 소량, 대량으로 받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조건(조건만남사기), 협박, 쇼핑(쇼핑사기), 카톡장(대포통장으로 추정) 판매도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6월에는 카카오톡 인증, 카카오톡 주소록 DB 판매글이 올라왔다. 카카오톡 모바일 인증 예약 판매와 카카오톡 PC버전 예약 판매 200위안, 카카오톡 아이디 생성후 판매, 카카오톡 DB 개당 12위안에 예약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자신들은 신용있는 회사라며 다른 사기 업체를 주의하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카카오 인증 대행 서비스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대만, 미국, 홍콩, 필리핀, 영국, 나라별 카카오톡 인증 대행 서비스도 계속 올라온다. 대부분 범죄에 사용할 목적이다.

7월에는 카카오톡 선톡(상대에게 먼저 톡을 보내는 것)을 보장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대부분 피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것들이다.

또 카카오톡 계정 판매글도 계속 올라왔다. 개당 400위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톡을 이용한 조건만남 피싱 및 협박 어플도 제작해 준다고 한다. 월 임대도 가능하고 업데이트도 해 준다고 한다. 역시 피싱 범죄에 악용하기 위해 구매되고 있다.

8월에도 카카오톡 인증, 모바일 선톡 보장, 카카오톡 계정 판매, 해외 카톡 인증, ARS 카톡 인증, 카카오통장 임대, 카톡 친구추가 대행, 카톡 실명/비실명 인증 등 판매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카톡 오픈채팅방 프로그램 판매글도 올라왔다.

카카오톡은 대량으로 전화번호를 등록해 친구추가를 하면 먼저 톡을 할 수 없도록 이용자 보호조치를 해 놓고 있다. 하지만 중국 블랙마켓 판매자들은 선톡을 보장해준다는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1보와 2보에서 공개한 이커머스 기업들과 취업사이트, 네이버 포털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카카오의 카카오톡의 회원 계정 판매와 주소록 DB 판매 등은 대부분 범죄자들과 연결돼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중국 블랙마켓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큰 규모다. 관련 인텔리전스 정보 입수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석환)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인 개인정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데일리시큐는 중국 블랙마켓에서 판매되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실상을 다음편에도 지속적으로 보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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