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보안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 글로벌 보안 축제인 코드게이트2012가 4월 2일~3일 양일간 국제해킹방어대회, 글로벌 보안컨퍼런스 등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참석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해킹방어대회에서는 4월 2일(월)부터 본선진출 8개팀이 24시간 마라톤 경합을 펼친 가운데 러시아에서 출전한 릿치킨(LeetChicken)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스페인의 인트쓰리피아즈(Int3pids)팀, 3위는 한국의 카이스트 곤(Kaist GoN)팀이 차지했다.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릿치킨팀은 7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해킹대회인 데프콘(DEFCON) 본선에 자동 진출할 수 있는 선물도 받았다. 데프콘 본선은 해커들에게 있어 꿈의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또 우승팀에게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2,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됐다.
 
2위 스페인팀에게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과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3등을 차지한 한국 카이스트 GoN팀에게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상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본선에 진출한 8개팀은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해킹방어대회 예선을 거쳐 선발된 팀들이며 전 세계 48개국에서 472개 팀이 참여했다.
 
튀니지 팀이 본선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한국), 유럽(러시아, 네덜란드, 스페인), 아메리카(미국), 그리고 아프리카(튀니지)에 이르기까지 세계 4개 대륙이 참가해 국제대회로써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드게이트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뛰어난 정보보안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글로벌 보안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예선전을 통해 상위 30위 내에 든 국내 참가자들에게 지식경제부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Best of the Best)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보안전문가 및 화이트 해커들이 진행하는 실습위주의 보안기술 트레이닝 코스와 방어기술콘테스트·보안동아리 기술 전시 등이 진행되는 Hacker's Fair가 새롭게 추가되어 보안에 관심있는 일반인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었다.
 
그 밖에도 기업정보보호 이슈전망 및 정보보호 강화방안을 제시하는 CONCERT FORECAST 2012와 국내 IT업체들이 참여한 IT SHOW 등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제공되었다.
 
한편 ‘글로벌 보안컨퍼런스’에서는 말레이시아 HITB, 일본 BlackHat 등 아시아의 주요 보안컨퍼런스 운영자들과 한국의 대표적인 화이트 해커로 알려진 오정욱(마이크로소프트)씨가 연사로 나서 최신 보안기술 및 미래 보안산업 전망에 관해 강연을 했다.
 
또 국내 해커들 중에서는 심준보 블랙펄시큐리티 선임연구원, 황태진 이스턴웨어 연구원, 유동훈 아이넷캅 연구소장, 박종섭, 김지훈 안랩 A-First팀 연구원 등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개막식에서 기조 발표를 한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DEFCON)의 설립자이자, 운영자인 제프 모스(Jeff Moss)는 “국제 해커 그룹들의 전방위적인 해킹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 그 대항마로써 화이트해커들을 발굴, 육성하고,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로써 코드게이트가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코드게이트와 데프콘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식경제부 윤상직 차관은 환영사에서 인터넷의 일상화, 빅데이터 등 정보화 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정보보안이 산업·국가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향후 정보보안산업발전을 위해 정보보안R&D 및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코드게이트가 세계 최고의 해킹방어대회 및 보안컨퍼런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는 육성의지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코드게이트2012는 ‘보안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부, 학계, 기업이 함께 최신 정보보안 트렌드를 공유하고 각종 행사를 통해 보안에 관한 인식과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IT 보안 전문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