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자율주행 차량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이 활발하게 진행중임이 트위터를 통해 드러났다. 자율주행 자동차 회사인 보야지(Voyage)의 공동설립자 맥콜리스터 히긴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 부근을 달리는 애플 자율주행 자동차의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테스트하기 위해 애플에서 사용하는 차량인 렉서스 RX 자동차가 샌프란시스코 내 여러 도로를 누비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 있다. 이 자동차에는 표준 서드파티 센서와 하드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다(LiDAR) 센서 제조업체인 벨로다인(Velodyne)이 만든 6개의 라이다 센서와 여러 개의 레이더 유닛, 카메라 등의 흰색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여 차량에 장착됐다고 한다.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을 설명하려면 트위터에 쓸 수 있는 140자 이상이 필요하다. 나는 이 차를 '그것(The Thing)'이라고 부른다"고 히긴스는 지난 10월 17일 트위터에 썼다.

올해 초 애플은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신청했으며 캘리포니아 주의 공공 도로를 달릴 허가를 얻었다. 애플은 자체적인 새 차량을 만들 계획을 포기하고,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는 이것을 모든 인공 지능(AI) 프로젝트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자동화는 대단히 흥미로운 발전이지만 우리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제품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이것은 핵심 기술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애플의 CEO인 팀 쿡은 말했다.

수백 명의 프로젝트 타이탄 팀원들이 스스로 일을 관뒀거나 다른 부서로 발령받았다는 이야기도 언급된 가운데, 나머지 직원은 2017년 말까지 남아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