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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래쉬가드, 기획자가 만드는 것 아니다” 나우앤뉴 손해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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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래쉬가드, 기획자가 만드는 것 아니다” 나우앤뉴 손해진 본부장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09.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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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신제품 기획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 가는 것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시원한 비가 내리고 있다. 더위도 한풀 꺾이고 바야흐로 가을의 소식이 피부에 스친다. 

비키니, 래쉬가드를 비롯한 비치웨어 브랜드는 시즌을 마치고 이제야 숨을 돌리는 기간이다. 래쉬가드브랜드 레이지비 (대표 구종현)도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레이지비는 타 브랜드와 달리 여유로운 품을 가진 래쉬가드를 출시하여 소위 ‘대박을 쳤다’고 전했다. 넉넉한 품으로 래쉬가드 시장에 진입한 이유가 무엇일지 직접 물어보고자, 마침 시즌이 끝난 시기에 기획총괄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손해진 본부장(이하 손 본부장)은 7년간 레이지비에서 래시가드 상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손 본부장은 지난 2018년 ‘루즈핏래쉬가드’를 선보이며 지난 시즌 매출 급성장을 이루어낸 장본인이다. 

Q. 이번 시즌 래쉬가드의 신상품들의 품이 넓은 제품들이던데, 어떤 의도로 제품 기획이 된건지 궁금하다.
A. 날씬하고 마른 체형이 몸매가 부각되는 옷을 입는 스타일은 이제는 조금 지났다고 할 수 있다. 요즘 트렌드는 억지로 살을 빼서 어떤 실루엣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다운 나’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시즌 레쉬가드는 편하고,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라인이 나오도록 기획했다.

Q. ‘나다운 나’. 이런 트렌드를 어디서 주로 얻는지?
A. 기획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다른 비치웨어 브랜드들의 트렌드, 컬렉션들을 비교, 참고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것은 저희 브랜드 고객이다. 레이지비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구매 패턴, 움직임을 제일 민감하게 반영한다. 그 패턴이 저희가 참고하는 트렌드이자 영감이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참고 하시는지 궁금하다.
A. 고객의 패턴을 데이터화한다. 고객의 구매 패턴은 저희 매출 데이터로 집계하고, 문의 사항, 개선 사항은 CS 파트(고객 소통분야)에서 데이터로 집계한다. 이 데이터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연결 짓는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가 트렌드이자 기획의 중심이 되는 스토리가 된다.

여성래쉬가드는 고객들의 문의가 특히 많은 분야에요. 제품 특성상 상당히 타이트하거든요. 그래서 구매하시기 전에 타이트하게 붙는게 부담되시니까 문의 전화가 정말 많아요. 차라리 편하게 입으려고 한 사이즈를 크게 구매하시는 고객분들도 정말 많다.

그래서 이런 니즈를 기반으로 작년에 루즈핏래쉬가드를 한정 출시 했다. 그때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다. 1차 물량을 출시하고 2주도 안돼 완판했다. 고객의 니즈가 제품에 그대로 반영되니 매출 데이터로 바로 환산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데이터 역시 저희 고객 패턴에 기록되어서 이번 시즌에 세미 루즈핏 래쉬가드가 기획됐다.

Q.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군요. 그럼 이번 시즌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인가?
A. ‘이지업 집업래쉬가드’라는 제품이다. ‘세미루즈핏’이라는 기획 의도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다. 기획을 하고 딱 처음 입어봤을 때, ‘아! 이거다. 이런 핏을 원했던 거야.’ 하는 생각이 바로 왔다. 세미루즈핏 패턴으로 피팅감을 적절히 끌어내면서도, 집업 스타일로 스포티함, 편안함까지 모두 갖춘 제품이다.

Q. 혹시 개인적으로 만족한 상품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저는 이번에 출시한 모든 제품이 다 만족스럽다. 저보다 저희 직원들이 제일 좋아한 제품이 있다면 ‘매직핏 하이웨스트 워터레깅스’ 제품이에요. 하이웨스트로 제작 되어서 하체부터 복부까지 라인을 자연스럽게 잡아준다. 그래서 저희 여성 직원분들이 직접 입어보더니 ‘이거 사야된다고’. 저희 내부에서도 호평이 정말 많은 제품이었다. 제작하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기분 좋았던 제품이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상품 기획에 참고가 될 만한 조언을 해준다면?
A. 상품 기획은 사실상 고객이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기획자는 고객 언어를 파악해서 제품으로 실현해낸다. 고객의 니즈, 성향, 트렌드, 사고 방식, 이런 고객 데이터로 제품을 기획한다. 소위 ‘잘 팔리는 래쉬가드’는 고객이 만들어낸 셈이죠. 이렇게 생각하고 상품 기획이 출발하면 좋을 것 같다.

손 본부장의 중심에는 ‘기획은 고객이 하고 기획자는 거드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그녀가 래쉬가드 제품을 기획하며 얻어낸 교훈이자 철학이었다. 이번 시즌 세미 루즈핏 래쉬가드가 기획된 것도 이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레이지비는 현재 추석 할인 행사 기간으로, 래쉬가드를 비롯해 워터레깅스, 비키니, 커플래쉬가드를 최대 80% 할인 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제품과 함께 이번 시즌 출시된 신상품 래쉬가드까지 함께 할인 진행 중으로, 다음 휴가 계획을 짜고 있는 이에게 매력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레이지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