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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근로자들의 복지까지 생각하는 항공사 컨설팅 분야 개척한 김영근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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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근로자들의 복지까지 생각하는 항공사 컨설팅 분야 개척한 김영근 컨설턴트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11.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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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항공사의 경영분석과 새로운 시장 개설]
항공사 경영분야 최연소 컨설턴트인 김영근(만 18세) 군은 조회수 120만의 유튜브 영상 [대한항공의 역사]를 통해 이 분야 전문성을 드러냈다. 중학생 때부터 항공모형을 활용한 재테크로 수 백만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이 항공모형 분야에서는 개척자나 다름없다. 이런 그가 ‘모형’이 아닌 실제 항공사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받으며 현업에 종사한다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기자의 의문은 인터뷰를 통해 완전히 해소되었다. 김 군은 고등학교 3년 간 항공 동아리를 운영하며 많은 활동들 중 항공사들의 경영방식에 대해 분석을 했던 경험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큰 최신식 여객기인 A380을 제조한 나라들 중 하나인 프랑스의 국적기 에어프랑스가, 이 A380 비행기를 매각한다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심층적으로 탐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큰 비행기는 과다 공급이며 비효율적 운영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막힘없이 내놨다. 항공 모형 외에도 전체적인 항공기 시장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새삼 엿보이는 부분이다.

[항공 서비스의 적극적인 유연성 필요 강조해]
김영근 컨설턴트는 각 나라들 간 문화 차이에 따른 고객들의 행동 및 서비스 선호도를 분석하여 각 나라의 가치관에 따른 행동 및 대처요령과 금기 음식, 주류 제공 필요성의 차이를 해석하며 특정 나라권의 노선에 맞는 상대적인 서비스 제공을 해야 한다며 항공 서비스의 적극적인 유연성과 그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예시로 “중국 특정 지역에서는 항공기 탑승 전 안전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지만, 이는 항공기의 결함을 만들 수 있는 중대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정 지역에서 다수의 사람들의 행동에 의해 일어나는 행동인 만큼 사전에 탑승 금기물품을 안내하듯 체크인 전 승객들이 숙지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근거를 들었다. 비슷한 예시로 “이슬람 문화권에는 라마단 기간과 금기 음식이 있다. 이 기간에 탑승한 승객들을 배려한 항공사의 예로 터키항공의 매뉴판에 할랄(허용된 것), 하람(금기된 것)을 표기하여 승객을 배려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이러한 문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 외의 항공사에 안착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항공사가 적극적으로 특정 문화권 국가에 대한 배려를 도모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항공사의 효율적인 항공기 준비와 연계어플리케이션 개발 중]
김영근 컨설턴트는 미래의 항공사와 항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사의 항공기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항공기 준비란 매우 함축적인 의미다. 가끔씩 비성수기 때 비행기를 타면 좌석이 많이 비어 있는 경우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빈 좌석은 전부 장기적인 항공사의 손실로 귀결이 되는데 이런 경우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항공사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통합을 통해 효율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일기예보를 통해 강수확률을 확인하여 우산을 준비할지 말지 결정하듯이, 기상청이 과거의 습도, 온도, 구름의 모양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하여 내리는 통계자료를 포함해 항공사를 위한 프로그램이 제작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얼마나 많은 승객이 어떤 노선을 자주 이용했음을 분석하고 해당 노선에 알맞은 규모의 항공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권하는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저가항공사는 기회의 땅, 새로운 도전 일궈나갈 자신 있어]
의외로 김영근 컨설턴트는 본인이 근무하기를 원하는 항공사는 메이저 항공사가 아닌 저가항공사(LCC)라고 강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재 메이저 항공사는 이미 다 성장을 한 단계인 것 같다. 하지만 저가항공사의 경우 아직 메이저 항공사들에 비해 생긴 지 얼마 안 된 시장이고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며 외주자로 전문 컨설턴트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대부분 저가 항공사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단거리 노선을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저가 항공사가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한다면 어떨까? 만약 인천부터 파리까지 왕복 150만원이 아닌 50만원 정도 라면 많은 이들이 합리적 소비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김영근 컨설턴트는 밝혔다. 하지만 비싼 장거리 비행가격을 어떻게 그렇게 낮출 수 있는가에 대한 기자의 의문에도 불구하고 김 군의 생각은 합리적인 논거를 갖고 있었다. “메이저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에는 식비, 인건비, 기내 용품비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식비와 기내 용품비를 의무적으로 포함하지 않고 부가적으로 기내에서 구입하는 방법으로 하고, 승무원들도 교대 인원을 재외하며 인건비 또한 최소화시키면 합리적인 가격에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저가항공사의 블루오션 영역을 확장시켜 줄 새로운 시장이며, 그 예로 에어 아시아를 들 수 있다.”는 것이 김영근 컨설턴트의 입장이다.

[기내 근로자들의 복지까지 생각하는 항공사 컨설팅 분야 개척해]
그의 안목은 항공사의 경영방식뿐만이 아니라 항공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까지 이어졌다. 승무원의 30대 초반의 높은 퇴사율을 토대로 승무원들의 업무로 인한 건강악화와 출산 후 복지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무원들은 다른 서비스직과 달리 비행기라는 좁고 열악한 기내환경에서 일을 한다. 현지에 도착했을 때 시차, 비행기 고도상승으로 인한 신체적 악영향 등이 장기적으로 사람을 지치게 하며 결국 건강악화, 심하게는 퇴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심신적으로 지치는 것은 비행을 하는 승무원의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지 않나라는 질문에 김 군은 의외로 단호하게 해결책은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승무원을 비롯한 기장은 항공사에서 지정해준 한 달 동안 일정대로 비행을 해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건강이 악화되어도 일정을 소화해야하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내 근로자들이 역으로 항공사에게 자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일정을 제시하도록 하고 항공사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일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며 새로운 개념의 근무 형태를 모색했다. 그는 이에 따른 효과로 “기내 근로자들의 건강은 물론 업무 만족도도 향상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서비스 질의 향상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고객만족과 항공사의 좋은 평가로 귀결될 것이다.”라며 인적자원은 투자의 개념이지 효율과 가성비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깊이 있는 답변을 통해 항공사의 경영모토와 손해 원인을 파악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그가 컨설턴트로서 출연한 ‘대한항공의 역사’는 유튜브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근 컨설턴트의 도움 또는 컨설팅을 받고 싶다면, 현재 네이버밴드 항공모형 분야 1위인 ‘비모사모’를 통해 직접적인 연락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