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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넥션 “차이나드림, 준비 없이 성공도 없다” … 점차 대두되는 중국 내 ‘K뷰티’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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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넥션 “차이나드림, 준비 없이 성공도 없다” … 점차 대두되는 중국 내 ‘K뷰티’ 위기론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12.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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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시장 내 ‘J뷰티’의 강세 속에서 국내 뷰티 드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K뷰티의 입지가 심상치 않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제무역센터(ITC) 보고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굳건하게 1위를 지키던 한국 화장품이 일본 제품에 밀려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일본의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9년 1분기 7억 7000만달러 (한화 약 9300억원)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프랑스에 이은 3위. 특히, 마스크팩의 실적이 고공 하락 중인데 전년 동월 대비 61%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중국 시장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게 ‘차이나드림’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음을 뜻하고 있다.

중국 마케팅(IMC) 전문기업 KONNEXION(이하 ‘콘넥션’)의 고신재 대표이사는 이러한 현상을 ‘철저한 준비 없이 중국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요즘 일본,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뷰티 브랜드도 엄청나게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국 내 정확한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며 이는 대리상(유통상)들에게 힌트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K뷰티 브랜드에는 비상등이 들어왔다.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상황을 아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한편, 콘넥션에서는 ‘대리상 마케팅’이라는 형태의 새로운 마케팅 도구(tool)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대리상들이 직접 사용해보게 하고, 그들을 통해 경쟁사 분석, 적정 중국 내 판매가, 유통 채널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브랜드 상황을 하나를 단편적으로 고려해, 중국 진출에 대한 가이드를 잡는 것이 아니다.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지인 대리상을 통해 성공 가능성에 대한 확률을 높이고, 그에 맞는 마케팅과 유통 채널의 확산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콘넥션 측은 전했다.

현재 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콘넥션의 대리상 마케팅으로 중국 내에서 안정적인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점점 K뷰티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뷰티 브랜드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인 것은 변함이 없다.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인만큼, 콘넥션과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