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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헌정 영화 ‘눈꺼풀’ 감독 "더 큰 무게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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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헌정 영화 ‘눈꺼풀’ 감독 "더 큰 무게감으로..."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3.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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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영화사 진진 제공)
▲ (사진= 영화사 진진 제공)

세월호 희생자들을 잘 배웅하기 위한 마음의 진혼곡 '눈꺼풀'이 2018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올 4월 개봉한다.

'눈꺼풀'은 세월호를 위한 오멸의 진혼곡으로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섬 '미륵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해 간접적인 영화 언어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는 작품이다. 2013년 영화 '지슬'로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오멸 감독의 신작이다.

망망대해 위 외딴 섬 ‘미륵도’에서 직접 쌀을 찧어 떡을 만들며 저승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눈꺼풀'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진혼곡으로 오멸 감독이 제사를 지내는 마음으로 연출에 임했다.

오멸 감독은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세월호가 제주로 향했기에 더 큰 무게감으로 시나리오를 쓰며 어른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한편 '미륵도'에 학생들과 함께 도착한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이상희의 생각에 잠긴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섬에 부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어 쓸쓸함을 전한다. 그 뒤로 펼쳐지는 넓은 바다는 잊지 못할 그 날의 바다를 떠오르게 해 보는 이들이 묵묵히 애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