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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술회사, 디지털 인증서 잇따라 도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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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술회사, 디지털 인증서 잇따라 도용당해
  • 정원석 기자
  • 승인 2018.07.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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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라우터 제조 업체 D링크의 라우터(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대만 기업인 D링크(D-Link)와 CIT(Change Information Technology)가 블랙테크 그룹(BlackTech Group)이라는 해커 집단에게 코드 서명 인증서를 잇따라 도둑맞았다. 이 인증서는 멀웨어 유효성 검사에 사용된다. 멀웨어란 암호를 훔쳐 PC 등의 기기에 백도어 액세스를 만드는 악성 코드다.

두 회사는 디지털 인증서를 사용해 제품을 실행하는 소프트웨어가 정품인지 확인한다. D링크는 일반적으로 마이D링크(mydlink) IP 카메라의 인증서를 사용했지만 CIT는 해킹된 인증서와 연결된 제품을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두 회사는 사이버 범죄자가 아니라 믿을만 한 회사의 웹 사이트 주소를 포함한 전자 메일의 첨부 파일이 다운로드돼 이번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해커들은 대만, 일본, 홍콩에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는 비밀번호 도용자와 원격 제어된 백도어 멀웨어(일명 플리드(Plead))를 확증하는 데 해당 인증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도난당한 인증서를 무효화했으며 D링크는 고객들이 사건의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에서 마이D링크 IP 카메라를 사용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회사 ESET의 전문가들은 이것이 처음으로 발견된 플리드 멀웨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에도 이와 비슷한 코드 서명 인증서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침투한 바 있다. 당시 스턱스넷(Stuxnet) 웜이 대만 회사인 리얼텍(RealTek)과 제이미크론(JMicron)의 인증서를 사용했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드 서명 인증서로 밝혀진 멀웨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널리 퍼졌으며, 이에 따라 위조된 서명 인증서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도 기승을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