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디지털헬스케어와 다양한 산업 간 데이터를 융합한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의료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이하 디산협)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종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플랫폼으로는 ▲이종산업 데이터 융합플랫폼 ▲약료데이터 기반 디지털약국 플랫폼 ▲기업용 헬스데이터 유통플랫폼이 있다.
이종산업 데이터 융합플랫폼: 마이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
이종산업 데이터 융합플랫폼은 금융, 의료, 피트니스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사용자 데이터를 획득하고, 이를 API 연동 기술로 통합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플랫폼은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통해 건강나이 분석,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동 추천, 보험 추천 등 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인 에스앤피랩 컨소시엄은 지난해 데이터 플랫폼을 론칭해 1차 실증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데이터 수요기관에 맞춘 AI 서비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내년에는 DB손해보험 등 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사업 모델을 추가 실증할 계획이다.
디지털약국 플랫폼: 만성질환 케어서비스 중심
온누리에이치엔씨 컨소시엄은 약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약국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만성질환 관리에 초점을 맞춘 케어서비스를 개발했으며, 내년에는 약국 및 일반 사용자 대상 베타 테스터를 모집해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국 보험청구 프로그램과 연동하고, 처방전 인식을 위한 OCR 기술을 도입하는 등 플랫폼 고도화를 마쳤다. 또한 부작용 관리, 약물 상호작용 분석 콘텐츠 설계와 만성질환자 맞춤형 콘텐츠 모델 검증도 완료했다.
온누리에이치엔씨 연구팀은 "연말까지 베타 테스터 모집을 마치고 내년 본격적인 실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스데이터 유통플랫폼: 기업 대상 데이터 거래 허브 구축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헬스데이터 유통플랫폼을 통해 의료기기 제조사, 콘텐츠 기업, 보험사, 제약사 등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차의과학대학교는 비정형 의료데이터 가치 평가를 위한 PCT 특허를 출원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은 헬스데이터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논문을 SCI급 저널에 게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올해 산업 생태계 내 확산 모델을 설계하고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데이터 큐레이션과 수요-공급 매칭을 통해 헬스데이터 유통 서비스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산협, 기술개발 지원 강화
디산협은 "각 컨소시엄 참여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해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된 이종산업 데이터 활용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4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