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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체포...유시민 "가상화폐 인류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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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체포...유시민 "가상화폐 인류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4.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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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썰전' 방송 캡처)
▲ (사진= '썰전' 방송 캡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가 체포돼 관심을 모으면서 유시민 작가의 가상화폐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을 당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유 작가는 방송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인류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 사건"이라며 "이미 망한 시스템인데 망한 시스템에서 나온 코인을 사고팔아서 투기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시스템은 종말이 처음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채굴비용이 늘어나고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데드크로스가 일어나 채굴이 중단되면 비트코인 등의 가치는 제로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가상화폐를 다단계 사기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다단계에 20대가 엄청 끌려 들어갔던 것 기억나나. 그 때 다단계를 설파한 사람들은 유통혁명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 문명이나 경제의 혁신처럼 거창한 논리를 끌어들이면 왠지 내가 하는 투기가 가치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와 임원들을 횡령·사기 혐의로 지난 4일 긴급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고객의 자금을 불법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