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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보청기협동조합 “난청 시 보청기 사용, 적절한 시기 따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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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보청기협동조합 “난청 시 보청기 사용, 적절한 시기 따로 있어”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08.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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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難聽)은 청각이 저하 또는 상실된 상태를 일컫는다. 이러한 난청은 그 원인과 정도,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난청은 원인에 따라 중이염난청, 소음성난청, 이독성난청, 돌발성난청, 노인성난청 등으로 나누어진데, 이중 노인성난청을 제외하고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난청이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이다. 감기는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나이를 불문하고 중이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가벼운 중이염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 난청을 예방해야 한다. 소음성난청은 소음에 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나타난다. 소음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히 귀마개를 사용하고 장시간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독성난청은 장기간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항암제나 일부 항생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로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둘발성난청의 경우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다. 돌발성난청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 좋다.

난청을 예방한다고 하더라도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난청이다. 만약 난청이 발생했다면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 착용을 고려해야 한다. 보청기 착용을 미루게 될 경우, 난청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늦은 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한다면 보청기 효과도 떨어진다. 

적절한 보청기 착용 시기는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닌, 구분해 듣지 못하는 상태 정도가 적절하다. 난청은 무조건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말소리를 구분해 듣지 못하는 상태의 난청일 때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청기 착용 전에는 청력검사와 어음명료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검사결과 난청의 정도가 40데시벨이라고 해도 난청의 유형, 난청의 시기에 따라 어음명료도가 우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이는 특정 주파수는 정상적으로 잘 들을 수 있지만 어떤 특정 주파수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소의 명료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40데시벨의 난청을 가졌다고 해도 실제 보청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단 몇 퍼센트라도 말소리를 놓친다고 느낀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착한보청기협동조합 김하진 이사장은 “인간의 수명이 늘면서 치매에 걸리는 노인 인구가 늘고 있다. 난청을 예방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정부에서도 나이가 많아 안 들리는 경우에도 청각장애진단을 받을 수 있어 청각장애를 받으면 보청기 구입 시 최대 131만 원까지 보청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어르신들이 보청기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고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기 싫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착한보청기협동조합은 2013년 설립된 보청기협동조합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가격 비교하고 착용해 볼 수 있다. 현재 경기도 일산 본점 및 인천, 광주, 부산서면지사를 비롯해 서울 강동점, 도봉점, 강남점, 강서점, 구로점, 인천 연수점, 대구점 등 전국 20개 지역의 네트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